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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 유도회장 선거, 반복되는 공정성 논란…“전통의 이름으로 폐쇄성 가려선 안 돼”
  • 기사등록 2026-01-24 20: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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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논란 AI 이미지예(禮)와 의(義)를 중시해 온 향교 유도회가 수장 선출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 논란을 반복하며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통과 도덕성을 상징하는 조직의 선거가 오히려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향교 유도회는 오랜 세월 지역 사회에서 유교적 가치와 도덕 질서를 계승해 온 전통 조직이다. 그러나 유도회장 선거를 둘러싼 논란이 되풀이되면서, 내부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선거 과정의 폐쇄성이다. 선거 규정이 명확히 정비되지 않거나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고, 선거권과 피선거권 역시 제한적으로 운영되면서 공정한 경쟁보다는 내부 관행이 우선되는 구조가 고착화돼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선거 결과에 대한 구성원들의 신뢰도 함께 흔들리고 있다.


혈연·지연 중심의 공동체적 특성이 선거 과정에서 여과 없이 작용하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전통 공동체의 결속이 미덕이 될 수는 있지만, 집단의 이해관계가 개인의 판단을 압도하는 선거는 민주적 절차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다.


선거 관리 체계의 한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선거를 관리·감독해야 할 주체가 동일한 이해관계 안에 묶여 있어 객관성과 중립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견제 장치 없는 자율은 결국 유림 사회 전체의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향교와 유도회가 강조해 온 예(禮)와 의(義)는 형식이 아닌 제도와 절차 속에서 구현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정성 논란이 해소되지 않는 한, 유도회장 선거의 권위 또한 설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선거 규정의 명문화 및 공개 △독립적인 선거 관리 체계 구축 △외부 감시 장치 도입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전통을 훼손하는 개혁이 아니라, 전통의 정신을 오늘의 기준으로 되살리는 최소한의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전통은 존중의 대상이지, 공정성을 가리는 방패가 될 수는 없다. 공정 위에 선 전통만이 사회의 신뢰를 얻고 미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교 유도회의 자성과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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