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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검색 확산에 ‘제로 클릭’ 시대…언론사 트래픽 급감 구글·챗GPT가 뉴스 요약 제공 유입 0.1% 미만…수익 구조 전환 불가피
  • 기사등록 2026-02-27 18: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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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검색이 일상 속 깊숙이 들어오면서 뉴스 소비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Google의 AI 오버뷰, OpenAI의 챗GPT, Perplexity AI 등은 질문 한 문장만 입력하면 핵심 정보를 즉시 요약해 제공한다. 이용자는 더 이상 여러 기사를 클릭해 읽지 않는다. 요약된 정보만으로 충분하다고 느끼는 ‘제로 클릭(Zero-click)’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언론사에 직격탄이다. 트래픽 감소는 곧 광고 수익 하락으로 이어지고, 독자와의 접점도 약해진다. 이는 단순한 기술 진보가 아니라 뉴스 생태계의 구조적 전환이다. 이제 뉴스는 언론사 홈페이지가 아닌 플랫폼 안에서 소비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무너지는 클릭 생태계

AI 검색 도구는 검색 결과를 클릭하지 않아도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 결과 언론사 사이트로의 직접 유입은 급감하고 있다.


챗GPT의 월간 질의 수는 약 300억 건에 달하지만, 이 중 뉴스 관련 질의는 1.88%에 불과하다. 실제 언론사 링크로 이어지는 클릭은 전체의 0.62% 수준으로, 약 350만 건에 그친다. 시밀러웹 통계에서도 챗GPT를 통한 언론사 방문 비중은 전체 트래픽의 0.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언론 콘텐츠가 AI의 학습 재료이자 요약 대상이 되면서, 정작 뉴스 생산자의 브랜드 가치와 수익 기반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플랫폼이 요약하는 뉴스

과거에는 포털에서 검색어를 입력하고 여러 기사를 비교하며 정보를 얻었다. 하지만 이제는 “어제 주요 뉴스 알려줘”라는 한 문장으로 충분하다. 챗GPT나 퍼플렉시티는 복수 언론 보도를 분석해 핵심만 정리한다.


Google 역시 AI 오버뷰를 통해 검색 결과 상단에 뉴스 헤드라인과 요지를 요약해 제공한다. 이용자는 짧은 요약에 만족하고, 원문 기사로 이동하지 않는다. 뉴스 소비의 중심이 언론사 웹사이트에서 플랫폼 내부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AI 계약, 모두에게 기회는 아니다

일부 대형 언론사는 AI 기업과의 콘텐츠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의 The Atlantic은 OpenAI와 계약 이후 단기간에 트래픽이 80% 이상 증가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제한적이다. 2024년 12월 기준, 챗GPT를 통한 106개 언론사의 평균 세션 유입은 1,000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는 “AI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는 언론사는 극소수이며, 그 이익은 영어권 대형 매체에 집중된다”고 지적한다. AI 시대가 오히려 언론사 간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다.


생존을 위한 5가지 전략

전문가들은 AI 검색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 광고주와 직접 관계 구축
    플랫폼 중심 광고에서 벗어나 직접 협업 모델을 확대해야 한다. The New York Times의 ‘T 브랜드 스튜디오’처럼 고품질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2. 명확한 라이선싱 조건 협상
    콘텐츠 출처 표기, 수익 배분, 원문 링크 삽입, 활용 범위 명시 등 언론의 권리를 보호하는 계약 조건이 필수다.


  3. AI 유입 데이터 분석 강화
    어떤 기사와 주제가 AI에 인용되는지 정밀 분석해 SEO 전략과 콘텐츠 기획에 반영해야 한다.


  4. 수익 채널 다각화
    구독, 후원, 교육, 이벤트, 커머스 등 다양한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The Guardian의 자발적 후원 모델과 The New York Times의 요리·게임 구독 패키지는 대표적 사례다.


  5. 독자 접점 확대
    뉴스레터, 팟캐스트 등 각종 커뮤니티 운영 등 직접 채널을 강화해 플랫폼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AI와 공존하는 저널리즘

클릭은 줄어들고, 정보는 요약되며, 플랫폼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그러나 저널리즘의 본질은 단순 정보 전달이 아니라 맥락과 해석, 그리고 신뢰에 있다.


다가오는 ‘제로 클릭’ 시대, 언론은 기술에 휘둘리는 존재가 아니라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전략적 주체가 되어야 한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깊이와 신뢰를 중심에 둘 때, 언론의 미래도 비로소 설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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